회사에 이 녀석과 꼭 닮은 동료가 있다. 수년간 많은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아온 경험으로, 이런 분위기엔 그와 꼭 닮았음이 감지되지만,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가 닮았다는 거지?'라는 표정이지만, 말로는 내색하지 않고 '닮았다고 하니 닮았나보다' 하는 분위기.
오늘 이 고냥씨를 닮은 이가 받은 문자메시지-
'매물나왔소. 소개팅하시오.'
8/31/2006
S.W.
Posted by
pepleo
at
8/31/2006 11:55:00 PM
1 comments
Labels: Russianblue Cat
슬픈 쥐의 운명
지난 달에 니키네로부터 선물받은 쥐 장난감이다. 고양이용품 쇼핑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양이라 특별한 날 여름이에게 내어 줄 비장의 장난감으로 숨겨놨었다. 장난감 보관 장소의 문을 열 때마다 슬쩍슬쩍 보이는 자리에 두어 여름이의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적절한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후, 날도 덥고 유난히 여름이가 심심해 보이는 날 아침. 출근하기 직전에 이 쥐를 꺼냈는데 여름이가 즉각적인 관심을 보였다. '여름아, 조금만 기다려'. 종이 포장을 벗기고, 가위로 쥐 꼬리를 잘랐다. 여름이는 이런 쥐꼬리에 집착하는데 가지고 놀기만 하는게 아니라 기어코 쥐꼬리를 잘라 먹어버리기 때문에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냥 줄 수가 없다. 이런 끈을 먹다가 탈이 날 수도 있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 드디어 준비 완료. '여름아, 여기있어' 하고 거실 쪽으로 쥐를 휙 던졌는데...
갑자기 쥐가 공중에서 사라져버렸다. 사진의 윗쪽을 보라. 이것을 우물천정이라고 한다던가. 쥐가 우물천정의 안 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흑... 의자 밟고 올라가 천정 안 쪽에 손만 넣으면 꺼낼 수 있겠지. 출근시간이 임박했으나 이왕 여름이에게 주기로 한 장난감은 꺼내주어야지. 앗, 그런데 의자만으로 해결되는 높이가 아니다. 이번엔 작은 테이블을 가지고 와서 올라갔다. 겨우 손은 뻗치는데 그 속이 시원하게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손에 잡히는 게 없다. 아침부터 땀이 삐질. 속을 들여다 보기 위해 손거울을 찾았다. 아차차, 집안에 마땅한 손거울이 없다. 서랍 몇 개를 뒤지고서야 겨우 쬐끄만 거울을 찾았다.
그런데, 그런데, 거울까지 동원해서 본 그 속엔 쥐가 없다. 쥐가 떨어졌을 법한 지점 이외의 장소까지 테이블을 옮겨가며 살폈지만 쥐는 없었다. 여름이는 테이블 아래에서 잔뜩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계속 올려다 보고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쥐는 없다. 테이블과 의자를 제자리에 가져다 놨다. 다행히도 여름이는 그 쥐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존재를 크게 의식하진 않으리라. 이건 오히려 내 문제이다. 분명히 천정 안쪽 어딘가에 있을텐데 꺼낼 수가 없다니.
여름아, 미안. 내가 왜 그렇게 세게 던졌을까. 그냥 여름이에게 얌전하게 줄껄.
Posted by
pepleo
at
8/31/2006 12:56:00 AM
2
comments
Labels: New, Russianblue Cat
8/29/2006
왕얼음

직경 5cm의 왕얼음. 처음엔 이것이 어떻게 동그란 얼음이 되나 궁금하지만, 물을 채워넣고 얼리면 이런 왕얼음이 된다. 아주 천천히 녹기 때문에 일반 종이컵에 넣어두면 종이컵이 흐물흐물해 질 때까지도 다 녹지 않는다. 찬 음료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시원한 물을 옆에 놓고 오래 오래 마시기엔 제격이다.
Posted by
pepleo
at
8/29/2006 10:49:00 PM
1 comments
Labels: New
8/28/2006
여름 타는 고양이

친구네 고양이들이 한여름엔 밥도 적게 먹고 화장실 가는 횟수도 줄었다며 걱정을 했다. 여름이도 그랬다. 그러나 동물병원에 직접 문의한 결과,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들도 에너지 소모가 많은 여름엔 체중이 좀 줄고 겨울엔 좀 늘고. 그게 정상이란다. 고양이의 경우, 평소보다 밥을 조금 적게 먹는 정도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하루 이상 아무 것도 먹지 않을 때엔 반드시 병원에 가 봐야 한다. 고양이는 원래 소식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틀 이상 굶으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나... 예전에 병원 자주 다니면서 얼핏 들은 얘기다.
올 여름은 많이 더웠다지만, 다행히 이 집은 지난 번 집보다 시원한 편이다. 여름 통틀어 에어컨 켠 날이 2주가 안 되는 것 같다.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아래 와서 바람을 쐬다가, 금방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 버리는 여름군. 여름이는 찬 곳 보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편이다. 가끔, 찬 바람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사람처럼 에어컨 앞에 죽치고 있다 냉방병 증상을 보이며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Posted by
pepleo
at
8/28/2006 12:19:00 AM
0
comments
Labels: Russianblue Cat
왕발 여름군

여름이는 주로 엎드릴 때 한 발만 앞으로 내어놓는데 이 날은 드물게 양 발을 앞으로 쭉 뻗어 나란히 자세를 취했다. 확실히 여름이는 발이 크다. 사람이건 고양이건 발이 크면 키도 큰 법인가.
친구에게 주말 사이 찍은 여름이 사진을 여러 장 보여주니, 보기가 싫댄다. 우린 이제 월요일 시작인데 여름인 혼자만 너무 편해 보여 약오른다나.
Posted by
pepleo
at
8/28/2006 12:01:00 AM
0
comments
Labels: Russianblue Cat
8/27/2006
여름이를 위한 8월의 장난감

test posting
러시안블루 여름군
2002년 4월 28일생
체중 5.0-5.2kg
몸의 신축성이 워낙 뛰어나 키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큰 편이고 매우 늘씬함.
좋아하는 것들 :
높은 곳에 올라가기, 전력투구 꾹꾹이하기, 끈 가지고 놀기, 수건에 스크래치하기, 종이모자쓰고 사냥놀이하기, 커피주전자에 남은 물 마시기
웬만한 '고양이용 장난감'엔 관심없는 녀석이라, 일상 생활용품 중 장난감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여름이에게 줘 본다. 1.2미터 가량 되는 형광등 포장지는 '여름이를 위한 8월의 장난감' 아이템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Posted by
pepleo
at
8/27/2006 06:22:00 PM
1 comments
Labels: New, Russianblue C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