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2009

시선1318

6/28/2009 01:51:00 AM

국가인원위원회는 2003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인권을 다룬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 "시선"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10대의 인권을 다룬 "시선1318"이라는 제목으로 5편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개봉할 때마다 보아왔던 시리즈이기에 이번에도 보았다. 그런데, 이번엔 과거보다 감동이 덜했다.

사람은 유아동기를 지나 10대를 거쳐 20대가 되고, 30대가 된다. 그 중에서도 1318 그 시기는 모든 어른이 겪었고, 또 아무도 그 시기에 영원히 머물지 못한다. 그런데 영화에서의 그들은 마치 지금의 어른들과는 다른 종족인 것처럼, 그들은 절대로 어른이 되지 않을 것처럼 대립한다. 그야말로 시선이 너무 현재에만 접사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일부 아이들이 참여한 영화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어른들이 쓰고 만든 영화이기에 그것은 오히려 '1318에 대한 1318의 시선'이라기보다는 '어른들이 1318을 보는 시선'에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1318의 모습보다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혼란스럽고, 더 나이많은 기성세대를 향해 소리치고 싶은 어중간한 어른들 자신의 모습을 1318에 투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318과 어른들의 차이점이 있다면, 1318에 비해 어른들은 오랜 기간 그 질풍노도의 경험을 해 오면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괜찮은 척, 강한 척' 하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많이 축적했을 뿐.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고 극장을 나오면서 그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었다. "어른들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사실은 너네와 똑같단다."

1 comments:

siefh said...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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