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2009

러브마크 - 브랜드의 미래

3/26/2009 01:01:00 AM

'러브마크' - 브랜드의 미래 (케빈 로버츠, 서돌, 2005.04)
Lovemarks: the future beyond brands (Kevin Roberts)

(pp.61-62) 존경은 러브마크의 근본 원칙 중 하나다.
”Repect is love in plain clothes.(존경은 수수한 옷을 입은 사랑)” (프랭키 바이른)

실행하라, 실행하고 또 실행하라.
매 단계, 매 거래마다 성실히 실행하라. 최선을 다해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혁신을 추구하라.
현식은 카이젠(改善)-소비자를 위한 끊임없는 향상의 노력-이다. 오늘날 모든 기업은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라.
존경을 받는 대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신 소비자들은 기업의 행동 하나하나를 매 순간 평가하며,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당신을 벌할 것이다.

쉽게 만들어라.
상품과 서비스가 점점 복잡해지면 투자 비용도 커졌다. 공식은 간단하다. 사용하기 힘든 상품은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VCR이 가고, DVD 세상이 왔다.

숨지 마라.
사람들은 누구인지 아는 대상만 존경할 수 있다. 기억하라, 오늘날 인터넷 환경에서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 생가도 하지 마라.

평판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수하라.
평생에 걸쳐 쌓아올린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실망하면 가차 없이 돌아선다. 절대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마라.

선두에 서라.
선두에 선다는 것은 외롭고도 고달픈 일이다. 하지만 앞서가는 자만이 가장 앞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진실을 말하라.
앞으로 나서라. 마음을 열어라. 실수를 인정하라. 은폐하려 하지 마라. 계속 짐만 될 뿐이다. 자신을 믿어라. 지금과 같은 시기는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시기일수록 평판이 최대의 방어무기다.

(P.76) 진정 위대한 사랑은 무엇이 다른가?
신비감(위대한 일화, 과거, 현재, 미래, 꿈에 동참하기, 신화 그리고 아이콘, 영감),
감각(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친밀감(헌신, 공감, 열정)
→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라.

(p.204) 나는 종종 사람들이 좋아하는 회사에 다니고 싶은지, 아니면 사람들이 사랑하는 회사에 다니고 싶은지 여러 사람에게 묻곤 한다. 백이면 백, 사랑 쪽을 선택한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 그들은 그 일이 더 큰 의미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 그들은 정체성을 찾으며 헌신할 결심이 되어 있다.

위대한 기업은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이런 요구에 답한다. 그들은 직원들이 정체성을 갖고, 그들이 소속감을 갖도록 하며,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가능성에 도전하도록 고무한다. 그리고 분명히,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갈 수 있는 반석을 제공한다.

뇌 전문의들도 뇌 스캐닝을 통해 우리가 옳은 일을 한다는 느낌이 사람들에게 위대한 느낌을 갖게 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p.206) …새로운 세기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기업들이 감성적 차원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단순한 이윤 이상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더 빨리 성장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강해질 것이다.
합리적이고 재정적인 결과만을 기준으로 삼는 기업은 점점 길을 잃게 될 것이다.

***
몇 년 전에 읽은 책인데, 최근 찾아볼 일이 있어 훑어보며 발췌해 보았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광고회사(사치&사치) CEO의 저작답게 화려하다고 느꼈지만, 지금 다시 보니 종이나 컬러 인쇄 품질이 나빠서 매우 조잡하게 보인다. 한국어판만 그런가?

나에게 러브마크가 되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금방 열 손가락을 넘어간다. 한 가지 바램이라면, 나와 어떤 형태로든 연을 맺거나 경력사항에 포함될 곳들도 나에게, 다른 많은 이들에게 과거의 러브마크 자리를 되찾는 것.

3/25/2009

The Cheating Culture

3/25/2009 12:38:00 AM

'치팅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데이비드 캘러헌, 서돌, 2008.12)
The Cheating Culture (David Callahan, 2004)

(p.12) ‘다들 그렇게 할 때’ 또는 다들 그렇게 한다고 여겨질 때 속임수 문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p.78) 2002년 9월 AMA 발간 잡지 사설 중에서…
미국 평균 근로자 임금이 연간 4만 달러인데, 종합병원 의사의 평균 임금은 거의 네 배에 달하는 현실에서 의사가 동정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돈 문제에 관한 한 모든 게 상대적이다. 비뇨기과 전문의는 자신의 볼보를 수리하는 자동차 수리공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 그는 의료계의 황금기에 의사로 일했던 자기 아버지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자기와 함께 의대를 다녔는데 유명한 전문의가 되어 맨션에서 사는 일부 의사를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자신이 속한 계층의 상위층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p.84) 점점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되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기꺼이 하려고 든다.

(p.88) 미국에서 빈부 격차는 소득 격차보다 훨씬 더 급속하게 진행되어왔다. 오늘날은 모두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중산층이 부자 계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황금기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모두 잊어버리자.

(p.110) 갈수록 수익을 강조하는 풍토가 언론의 파수꾼 역할을 위협하며 신뢰성이 떨어지는 질 낮은 기사를 양산해왔다. 그 결과 언론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많은 기자가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품고 있다. 퓨 센터에서 실시한 한 조사는 “현역 기자 대다수가 점점 높아지는 수익 창출의 압력이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불과 4년 전에 비해 이러한 견해가 널리 퍼져 있다고 여긴다”고 전한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기자의 63%가 직업윤리와 가치가 퇴보했다고 여긴다.

(p.117) 정부, 언론, 종교 기관,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 직업인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25년간 종합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 GSS)는 1~2년마다 수많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신뢰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 “기회가 있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당신을 이용하려 들 것이라 생각합니까, 아니면 공정하게 행동하리라 생각합니까?”
1970년대에 GSS가 처음 이러한 조사를 실시했을 때만 해도 대다수 미국인들은 ‘사기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지 않았다. 하지만 1980년대 내내 이러한 두려움은 증가했고,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많은 미국인들이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명정대하려고 애쓰긴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남을 이용하려는 사라도 많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미국인의 60%가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응답한다.
불신은 속임수를 부채질한다.

(p.126) 그가 어떻게 이겼는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승자라는 사실에만 관심을 두었다.

(p.134) 생존이나 큰 이익을 위해 속임수가 보편화되거나 필요한 체계 안에서는 잘못을 저지르기가 쉽지만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정직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는 학계에서 줄기차게 내세우는 합리적인 배우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따뜻한 피가 흐르는 호모 사이펜스를 구분 짓는 특징이다.
예일 대학교 법학 교수 스티븐 카터는 ‘정직(Integrity)’이라는 책에서 정직은 세 가지 단계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고, 그러한 판단에 의거해 행동해야 하며, 자신이 세운 옳고 그름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p.160) 엔론의 경영진은 수익 외에는 사실상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 회사를 만들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믿었다. 자유시장은 엔론의 사훈이었다. 시장 경쟁이 자유로울수록 규제가 적어지고, 그럴수록 엔론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p.201) 선거자금은 정계로 콸콸 흘러 들어가는 돈의 물줄기 중 하나에 불과하다. 싱크탱크와 이익집단으로 유입되는 돈도 늘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AEI)는 돈에 몸을 파는 지식인들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p.208) 가장 큰 문제는 미국 대중의 냉소주의, 그리고 그 냉소주의가 사람들의 정직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온순한 경리사원의 사례

(p.209) 사람들은 체계가 자신에게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관을 쉽게 바꾸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 속임수가 횡행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경향 때문이다. 사람들이 규칙을 준수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규칙을 어길 경우 혜택보다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둘째, 인간은 사회규범이나 동료 집단의 압력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따돌림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규칙을 지킨다. 셋째, 규칙이 우리의 윤리관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넷째, 규칙이 우리가 보기에 적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는 당국이 공정하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장기 이익을 증진해준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p.212)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체계’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진다. 이 나라를 지배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이 기업과 특수 이익집단이라고 응답한다. 조세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부자라고 응답한다…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출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응답한다.

(pp.222-223) 여러 나라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 사람들 사이의 신뢰 수준이 낮은 사회일수록 탈세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세금 청구서가 공정할 뿐 아니라 동료 시민들과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고 믿는 가운데 일정 정도 수준까지는 기꺼이 세금을 낸다. 하지만 미국인 대다수는 이런 종류의 사회적 유대를 느끼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들’ 속임수를 스는데 잡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유 때문에 속임수를 쓴다(2003년에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95%가 ‘다른 사람’도 탈세를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합리화의 확산은 속임수가 하향 나선 효과를 얼마나 쉽게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속임수가 많을수록 일상에서도 속임수가 많아진다. 속임수가 일반화될수록 유의미한 동기에 근거한 의식적인 선택이 줄어든다.

(p.253) 조지프슨 윤리연구소 2002년 1만2천명 고등학생 윤리의식 설문조사 결과

(p.323) (경영대학원생에게 수감된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을 인터뷰하게 하는 과정)
‘언제쯤부터 해선 안 될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질문을 받은 수감자가 대답했다. ‘배우자와 가족에게 내가 하는 일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던 시점부터 그랬습니다’… 셔먼은 이러한 교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와 같은 과정을 우리는 ‘엄마 규칙’이라고 부른다. 엄마에게 말할 수 없다면 떳떳한 행동일 리가 없지 않은가?”
셔먼과 마티노프는 ‘2퍼센트 규칙’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감옥 견학을 체험하는 학생의 2퍼센트가 깊이 고민하다가 결국 직업을 바꾼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p.331)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우리 대부분이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을 완전히 없애기란 불가능하다… 그럴수록 정치, 법, 사회 분야에서의 평등 추구는 더욱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보통 미국인들의 냉소주의와 부유한 미국인들의 오만을 잠재우려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법이 공정하게 만들어지고, 공정하게 집행되고, 공정하게 보여야 한다.

(p.337) 속임수는 치료해야 할 병의 일부일 뿐이다. 특히 만연한 물질주의, 극단적인 개인주의, 약화된 공동체와 붕괴된 가족 사이에서 번성하는 사회 소외 현상을 치료해야 한다. 이러한 질병은, 우리는 더 큰 부분의 일원으로서 한 배에 타고 있는 운명 공동체라는 집단 윤리 의식을 훼손한다. 이와 같은 공동의 목적의식이 부재할 경우 자기 자신만 돌보면서 다른 사람은 모두 잊어버리기 쉽다.

(pp.354-355) 속임수를 사용하거나 속임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충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웃음거리가 되더라도 계속 밀고 나가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엉덩이를 걷어차이길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결국 속임수를 줄이려면 ‘다들 그렇게 한다’라는 인식을 바꾸는 작업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나’부터 속이지 않는다면 ‘다들’이라는 범주에서 한 명이 줄어들 것이다.

***
무려 42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다. 작년 하반기 미국 금융권의 붕괴가 일어나기 전인 2004년에 쓰여진 책이라 그 이전의 미국 치팅 컬처에 대한 사례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아마도 이 책이 올해쯤 쓰여졌다면 더 많은 예를 담았으리라. 정치권이나 어느 조직에서든 시스템과 제도를 논할 때 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를 예로 들며 우리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잘 돌아간다고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겠다. 제도가 정교하면 그것을 뛰어넘는 속임수가 있고, 속임수가 있음을 알기에 불신이 만연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지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다르겠지만, 420페이지 책에서 가장 나의 가치관에 잘 부합하는 문장은 위 발췌문의 마지막 밑줄 친 부분이다. "우선 '나'부터 속이지 않는다면 '다들'이라는 범주에서 한 명이 줄어들 것이다." 그래가지고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겠는가 하고 답답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줄로 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속고, 속이고, 속임수인 줄 알면서도 속이는 일들이 내게 있어 가장 참기 어려운 일인 것을.

3/24/2009

봄의 부활

3/24/2009 02:40:00 AM



매화나 모란, 개나리를 앞세워 오던 봄은, 언제부터인가 숨쉬기도 힘든 황사와 이상고온을 들이대며 과격하게 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봄은 봄이다. 여름이가 활발하게 뛰놀기 시작했고, 베란다 창가에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난 겨울 늘었던 체중도 좀 줄어들려나.

나는 홈페이지를 1997년부터 꾸려왔었다. 2006년에 이 곳 blogspot으로 이사를 했는데 과거 홈페이지는 친구 회사 서버에 계속 남겨 두었다. 그런데 재작년쯤 그 곳의 서버 이전 작업 때문에 연결이 끊어진 이후 지금까지 계속 방치해 왔다. 계속 오래된 일기장을 잃은 듯한 생각이 들어 개운치 않았는데 오늘 계획한 일은 아니었지만, 되살리는 작업을 방금 완료했다.

1997년 - 어찌보면 바로 어제 같이 생생하지만 벌써 까마득한 12년 전 어린(?) 시절이니, 첫 페이지의 배경색을 발랄한 노란색으로 설정했다. 역시 미루었던 일을 해결하고 나니 매우 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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