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하는데 휴대폰에 낯선 번호가 떴다. 보통은 모르는 번호가 뜨면 씹어버리는데 이상하게도 이건 받아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상대방의 첫 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타임머신을 탄 듯, 떠오르는 이름과 얼굴.
졸업 후 처음 하는 홈커밍데이라니 평소에 잊고 살던 세월의 흐름이 화들짝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별로 학교적이지 않은 체질이라 평소 지나간 학창시절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살았다. 매일 오가는 길이 등하교에서 출퇴근으로, 학교엔 돈을 내고 다녔지만 회사는 돈을 받고 다닌다는 정도를 제외하면 내 신상엔 큰 변화도 없지 않나.
그런데 급히 가입해서 글로 사진으로 만난 친구들은 달랐다. 너무나도 다양하게 바뀐 모습들이 재미있어서 가입인사를 다 읽어보았다. 그야말로 백인백색. 열심히 초중고 동창회에 나가는 엄마에게 꼭 그런 델 다 가야 하는 거냐고 간섭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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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8
졸업동기 홈커밍데이
Posted by
pep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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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6
Labels: Smal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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