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Updates

2010-03-26

봄은 죄가 없다

3/25/2010 24:38:00

3월 25일 목요일 오후 1시 35분.
인왕산 너머 먼 하늘엔 햇볕이 쨍쨍한데 창 밖엔 갑자기 함박눈이 쏟아졌다.
소낙비는 자주 봤지만, 이런 소낙눈은 처음이다.
저녁엔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봄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봄을 탓할 수 있나.
지난 날, 따뜻한 햇살과 함께 찾아와 언 땅을 녹이고 새 잎을 돋게 하고
꽃을 피워주었던 봄이 기특했던 것이지.

솔직히 봄은 우리에게 빚진 것이 없다.
봄도 가끔은 천천히, 게으르게 오고 싶을 때가 있겠지.
그렇게도 봄이 아쉽다면 저 멀리 남쪽으로 마중이라도 나가 볼 일이다.

0 comments:

Post a Comment